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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류 재점화하나… 한중일 정상회의로 분위기 업

中 한류 재점화하나… 한중일 정상회의로 분위기 업

기사승인 2024. 05. 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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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한 감정은 실제 대단
대의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
그러나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가능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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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불법 다운로드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눈물의 여왕. 중국 내 한류의 인기가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지난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시작된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인해 폭망했던 중국 내 한류가 4년 5개월여 만에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재점화될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빠르면 6월부터라도 분명한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반한 감정은 간단치 않다고 단언해도 좋다. 과도한 애국주의에 물든 일부 MZ 세대들 사이에서는 혐한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류를 무조건 경멸하고 배격하려는 움직임이 없지 않은 것도 모두 이들의 영향 탓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만만치 않다. 한때 하한쭈(哈韓族·한류 추종 그룹), 한미(韓迷·한류 팬)로 불리던 이들이 여전히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가요의 불법 다운로드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현실만 봐도 좋다. 한한령이 풀리기만 하면 한류가 다시 과거처럼 폭발적이지는 않더라도 나름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위기도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 4월과 5월 초에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과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상하이(上海)와 베이징 등지에서 공연을 가진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 '범죄도시 4'가 6월 14일부터 약 열흘 동안 열리는 제2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미드나이 판타지' 부문에 공식 초청된 것 역시 거론해야 한다.

여기에 국내 록밴드 세이수미의 베이징 특별공연이 7월 12일 열릴 예정인 사실까지 더할 경우 한한령 해제 기대는 절대 과도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유명 작사가 리치(李琪) 씨가 "한한령은 솔직히 실체가 없다. 업계에서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시쳇말로 알아서 기었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류가 중국에 재상륙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하는 것은 확실히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와중에 27일 막을 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물도 나왔다. 한중 정상이 회담을 통해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재개 결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더구나 관련 실무협상도 내달 초 화상회의로 진행될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만약 진전이 있을 경우 한류 문화콘텐츠의 중국 내 진출은 법적인 보호까지 받으면서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 내 한류의 재점화는 이제 시간문제가 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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