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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위기에 손실 커지자 인력 줄여 비용 줄이는 저축은행

부동산PF 위기에 손실 커지자 인력 줄여 비용 줄이는 저축은행

기사승인 2024. 06.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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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연합뉴스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저축은행 부동산PF 리스크가 심화되자,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신 규모를 줄여가는 상황에서 부동산PF 사업장 경·공매 유찰에 더해 평가기준 세분화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저축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대형사 중에서도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를 넘어선 저축은행마저 등장했다.

이에 저축은행은 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해 인원 감축에 나선 모습이다. 대형 저축은행 대부분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인원을 줄었고,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54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 이상 손실이 확대된 규모다. 이익 기반인 여신규모를 3조원가량 줄이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한 데다,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크게 악화되면서, 올해 내내 수익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5600억원가량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적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1분기 기준 연체율은 8.80%로 전년 말보다 2.25%포인트 상승했고, 회수가 불투명한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2%를 넘어섰다.

대형 저축은행도 건전성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SBI·OK·웰컴·페퍼·상상인·JT·OSB·애큐온·모아저축은행 등 비은계 대형저축은행 모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빠졌다. 특히 이들 저축은행 중 상상인, 페퍼, 모아, OSB저축은행은 10%가 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을 나타냈는데, 이중 상상인저축은행은 25%에 육박했다. 전체 여신 중 4분의 1이 부실채권이란 얘기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해 인원감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 모두 올해 1분기 적게는 수명에서 많게는 십수명까지 인원을 줄였다. 인력 이탈이 발생해도 충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 등 부실채권 관리가 시급한 상황인 데다, 부동산PF 평가기준 세분화로 인해 충당금 부담도 커져 대출 등 영업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업부서 위주로 인력감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부 저축은행에선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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