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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유통업체에 한국은 지옥이다?

[기자의눈] 유통업체에 한국은 지옥이다?

기사승인 2024. 06. 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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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글로벌 유통업체에겐 지옥이나 마찬가지다."

중국발 C커머스의 공략이 날로 거세졌던 3월의 어느 날 업계의 원로가 기자에게 해준 말이다.

왜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한국을 지옥으로 보고 있는 것일까. 우선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다. 그러면서도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쉽게 말해 '가성비'가 받쳐줘야 팔린다는 말이다. 크게 잘난 것도, 못난 것도 없는 무난한 혹은 어정쩡한 상품은 살아남지 못한다.

또 유행에 민감해야 한다. 한국은 그 어느 곳보다 최신 트렌드와 기술이 새로 태어나고 금방 사라진다. 이 속도를 맞추지 못하면 반드시 도태된다.

역사도 한국이 외국계 유통업체들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가 입증한다. 이런 한국시장에 알리, 테무, 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진출했다. 이들 역시 엄청난 저가 공세로 한국 유통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상했었다.

그런데...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지난해 7월 이후 앱 사용자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4월부터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테무 앱 사용자 수도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8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4월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5월 기준으로도 알리와 테무의 한국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월 대비 3%가량 줄어들었다. 문제는 여러 이슈들이 있는 만큼 이들의 성장세가 사그라들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이다.

이처럼 한국 유통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다. 금방 뜨고, 금방 지는 조로(早老)가 유통이라는 업의 일상이라고는 하지만...중요한 것은 이럴 때일수록 소비자를 더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 역시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확실한 제품과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행정을 구축해야 한다. 소비자를 버린다면 글로벌 유통업계뿐 아니라, 토종 업계들 역시 언제든 짐을 싸게 될지 모른다. 이 같은 비정함이 2024년 6월 대한민국 유통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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