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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9일(현지시간) 하드웨어가 소폭 업그레이드 된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향후 인공지능(AI)기능 탑재 계획을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아이폰16, 애플워치와 에어팟 이어버드 최신 버전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자사 기기에 탑재할 AI 기능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아이폰16이 애초부터 AI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며 이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자사가 개발 중인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도입을 예고해왔다. 지난 6월 개발자 회의에서 첫 선을 보인 다양한 기술은 아이폰16 초기 버전에 모두 적용되진 않는다. 아이폰16은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애플 소프트웨어 책임자 크레이그 페더리히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첫 번째 도구 세트(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에 베타 테스트로 출시될 예정이고 "더 많은 기능은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은 영어로 우선 제공된다. 애플은 내년에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아이폰16 초기 버전엔 메시지와 알림 요약 같은 기본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어 경쟁사의 AI 기능엔 못 미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향상된 음성비서 시리(Siri)와 커스텀 이모지를 생성하는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