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영향으로 기타자산손익 165.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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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1조81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425억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수수료 수익은 3조18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30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중에서도 수탁수수료와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각각 1조5382억원, 316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7%, 10.3% 줄었다.
그에 반해 IB부문 수수료는 9913억원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 PF 취급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5.4%(1317억원) 늘었다.
또 자기매매손익에서는 2조895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5%(752억원) 감소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관련손익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기타자산손익은 1조4909억원으로 환율 하락 영향으로 일부 외화부채 관련 평가이익을 인식하는 등 전분기 대비 165.4%(929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선물회사 3사의 총 당기순익은 187억1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17.3%(39억원)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로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 순익이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연속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등 대형 증권사는 증시 하락세로 수수료수익이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감소했으나, 중소형 증권사는 2분기 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바, 증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관리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