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계 직접 영향 가능성
무뇨스 "현대차, 美 30조 투자… 50만 일자리 등 사회적 기여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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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건설 등 산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며, 현재까지 미국에 205억달러(30조원)를 투자했다"며 미국 사회 기여도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번주 초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을 내비친 지 채 반나절도 되지 않아 나온 발언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자동차를 콕 짚어 예시를 들며 관세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자동차를 공급하지 않는데도, 우리에게 파는 경우들이 있다"며 "우리는 이걸 동등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큰 대미 흑자를 보는 한국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무뇨스 사장 역시 이례적으로 자신의 SNS를 통해 구체적 수치를 들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기여도에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 내 현대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법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을 포함한 64개 이상 사업장을 운영 중"이라며 "약 40년 동안 미국 사회 중요한 일원으로 50개 주 전역에서 미국인들을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차그룹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50만개 이상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 및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상호관세'는 상대국이 자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 수준에 맞게 관세를 매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단순히 세율 부과를 넘어 무역적자와 특정 품목의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접근 중이다.
이럴 경우 한미 FTA로 이미 대부분 품목에서 관세를 폐지한 한국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전 품목 또는 특정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집지는 않았지만, 자동차의 경우 우리나라가 대규모 대미 흑자를 기록하는 부분이라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무려 347억 달러에 달했지만, 수입은 단 21억 달러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관세 폭격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현지 투자와 생산 확대를 기본으로, 북미 공급망 조정과 판매단가 인상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앨라배마 공장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합치면 미국에서 팔리는 약 100만대 중 70~80%를 현지 생산으로 공급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은 연간 60만대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선 미국 내 현대차의 높은 현지 생산 비율 덕분에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예상대로 한국산 자동차에 10%, 멕시코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돼도, 현대차의 현지 생산 비율(약 70%)을 고려하면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낮은 경쟁사들보다 피해가 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는 미국 내 성장을 지속 추진하고, 미국인과 지역사회 발전을 돕기 위한 영향력 있는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