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시장과 동시에 판매 경쟁도 함께 열려야"
전기요금 다양화 뜻으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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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60회 전기의날'에서 김 사장은 "전력산업구조 재편은 필요하다"며 "지금 전력직접구매제만 시행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력직접구매제도 자체가 판매 경쟁을 전제로 해서 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판매 경쟁과 함께 가야 한다"며 "여러 부작용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발언은 한전의 전기요금 체제 등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전은 그동안 독점해왔던 판매시장이 개방되면서 수익구조가 악화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 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가 '전력직접구매제도'를 의결했고, 동시에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특화지역에서의 전력직접거래 △지역별 차등요금제 시행 △송전제약지역 직접PPA △구역전기사업 확대 등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 대거 열리고 있다.
발전사와 수요자(기업), 혹은 전력거래소와 기업이 협의 하에 전기요금을 결정 짓는 사례들이 많아지게 되는 것으로, 한전 역시 지금의 일률적인 요금 책정이 아닌 보다 유연한 전기요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 사장은 최근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는 "K-그리드를 개별 기술이나 상품이 아닌 플랫폼화해서 해외로 나가게 된다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더 많은 기업들이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부터 '전기의 날'은 법정기념일로 격상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