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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영화제의 한국 영화 초청 편수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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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4. 10. 20:59

핵심인 장편 경쟁 부문은 3년 연속 진출 못해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왼쪽)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8회 영화제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AFP·연합뉴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 달 13일 개막될 제78회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공식 초청작 명단 가운데 핵심이라 할 수 있 장편 경쟁 부문에는 웨스 앤더슨·다르덴 형제·아리 에스터·리처드 링클레이터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유명 감독들의 신작 20편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 영화는 3년 연속 장편 경쟁 부문 초청작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비경쟁 부문·미드나이트 스크리닝·주목할 만한 시선 등에서도 모두 빠졌다.

올해 칸에 출품된 한국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얼굴'과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등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작품 모두 초대장을 받는데 실패했다. 개막 직전 공개되는 추가 초청작으로 호명될 수도 있지만,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출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국 영화의 초청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게 영화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을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한국 제작사가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나란히 초대받은 2022년까지 19편의 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을 배출할 만큼 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는 완성도 높은 상업 영화를 주로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등 그 외의 섹션에도 거의 매해 초대받았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24일까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슈가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고, 로버트 드 니로가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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