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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쿠쿠홈시스, 고기능 전략 통했다…中 캔톤페어서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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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4. 17. 15:45

소형 일상형 제품군 성장세 뚜렷, 1인가구 시장 겨냥
중국산 저가 공세 속 기술력, 브랜드 신뢰도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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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톤페어 한국관 내 쿠쿠 부스./쿠쿠홈시스
신일전자와 쿠쿠홈시스 등 국내 중소 가전업계가 '고부가가치'와 '글로벌'에 집중하고 있다. 고부가·고기능 제품 출시로 중국가전의 저가공세에 맞서고, 1~2인 가구 증가에 맞춰 소형가전에 주력하는 추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는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에서 영어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서큘레이터를 출시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영어 사용 비중이 높은 중동과 동남아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신일전자는 음식물처리기, 제습기 등 소형 주거공간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군도 공개했다.

쿠쿠홈시스도 이 전시회에서 슬림형 정수기, 미니 공기청정기, 소형 비데 등 44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커피정수기 등의 복합형 제품은 공간 효율성과 실용성 측면에서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가전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단순 가격 경쟁보다는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고기능 전략'이 중요하다"며 "소형가전은 이제 필수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이같은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중국브랜드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미·중 관세 갈등으로 인해 중국 업체들이 국내 1인 가구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개발 단계부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판매 지표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신일전자의 지난해 밥솥 생산량은 1만3050대로 전년 대비 86.4% 증가했다. 일반가전 부문 매출도 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5% 늘었다. 기존 냉·온풍기 중심 프로폴리오를 전기포트, 가습기, 밥솥 등 일상형 제품군으로 다변화하면서 이룬 성과다.

쿠쿠홈시스의 매출구조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 회사의 지난해 1분기 기준 일시불 판매 제품군 비중은 67.5%에 달했다. 즉시 구매를 선호하는 소형가전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출시 효과를 본 셈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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