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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한국 스태프가 널리 사랑받고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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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5. 01. 09:40

한국 남녀, 마블 신작 '썬더볼츠*' 편집·프로덕션 디자인 맡아 화제
편집 감독 해리 윤, "인내와 끈기, 성실함에선 한국인들이 단연 최고"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스 윤, "감독의 비전 구현을 열심히 도와"
해리 윤(왼쪽)과 그레이스 윤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 '썬더볼츠*'에 한국인 스태프인 해리 윤(왼쪽)과 그레이스 윤이 편집 감독과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각각 참여해 화제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정정훈 촬영감독이 할리우드 화제작 '웡카'와 '헤레틱'의 영상을 책임진데 이어, 30일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 '썬더볼츠*'에서도 한국인 스태프가 탄탄한 기술력을 과시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작품의 편집과 프로덕션 디자인을 각각 맡은 해리 윤과 그레이스 윤은 '썬더볼츠*'의 공개 당일 오전 화상 인터뷰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한국 사람들이 촬영장에서 보여주는 인내와 끈기, 성실함은 여러 나라 스태프의 존경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영화 '미나리'와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편집으로 이름을 널린 알린 베테랑 편집 감독 해리 윤은 한국인 스태프만의 특징 혹은 장점을 묻는 질문에 "할리우드에서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들 가운데는 창의성은 있지만 성격은 좋지 않은 이들이 많은데, 그런 그들을 잘 견뎌내는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 스태프"라며 "촬영장에서 한국인들만큼 참을성이 대단한 사람들을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명문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순수 미술과 건축을 전공한 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과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등 여러 화제작에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참여한 그레이스 윤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몇 안되는 한국인들에게는 감독의 비전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쏟아지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투철한 직업 윤리를 가진 것도 비슷하다"고 거들었다.

썬더볼츠
30일 개봉한 '썬더볼츠*'는 '윈터솔져 버키'(세바스찬 스탠·맨 왼쪽)와 '옐레나'(플로렌스 퓨·왼쪽 세 번째)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안티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어벤져스'의 빈 자리를 대신한다는 내용을 그린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편 해리 윤 편집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면 극 중에서 별 볼일 없는 가족과 변두리 사람들이 힘을 합쳐 공통의 목표를 달성한다"며 "'썬더볼츠*'에도 이 같은 정서가 흐른다. 한국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라고 귀띔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레이스 윤 디자이너는 "사실적인 액션 만큼이나 타인과의 유대가 정말 멋진 것이란 메시지도 주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이 연출 지휘봉을 잡은 '썬더볼츠*'는 '캡틴 아메리카'의 친구이자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윈터솔져 버키'(세바스찬 스탠)와 '블랙 위도우 나타샤'의 동생이나 다름없는 '옐레나'(플로렌스 퓨) 등 마블의 안티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어벤져스'의 빈 자리를 대신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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