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자질 "현실 속 사람들과 소통하는 목자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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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콘클라베는 7일 오후 시스티나 성당의 나무문이 닫힌 채 시작된다. 투표권을 가진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지난달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을 선출한다.
이들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를 반복한다. 콘클라베 투표는 첫날 한 차례, 다음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씩 하루 네 번 진행된다.
교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회의에는 총 180명의 추기경이 참석했고, 이 중 132명이 투표권자였다. 나머지 한 명의 투표권자도 로마에 도착했지만,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스페인과 케냐 출신의 두 추기경은 건강상의 이유로 콘클라베에 불참했다.
추기경 전원은 이날 콘클라베 시작 전 마지막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일부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투명하고 포용적인 교회를 지향하는 노선을 이어갈 인물을 원하고 있지만, 다른 이들은 교리를 중시하는 전통적 노선으로 회귀하길 바라고 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에 대해 "새 교황은 사람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다리를 놓고 이끌어줄 수 있는 목자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소개했다.
차기 교황 후보로는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많은 추기경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콘클라베에 처음 참가하는 영국의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은 "내 후보 명단은 계속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도 바뀔 것 같다. 아직 결정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