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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제21대 대선 당일 ‘갑호비상’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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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5. 08. 09:35

대선 당일 전국 주요 선거 관련 시설 16만8000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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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이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일 최고 단계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경찰청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호영 경찰정장 직무대행 주제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전방위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선거경비·안전 대책, 선거사범 단속, 민생치안 확립 등 주요 대비사항을 점검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투·개표소 등 전국 주요 선거 관련 시설에 약 16만8000명을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하고, 선거운동 개시일인 오는 12일부터는 전국 경찰관서에 '선거경비통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선거 당일에는 최고 단계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정당별 후보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전담 경호대도 운영된다. 특히 거리 유세 현장에는 기동대·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등 모든 기능이 참여해 맞춤형 경호 활동에 나선다.

선거사범 수사와 관련해서는 지난달부터 전국 278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 개시일부터는 수사 역량을 확대해 2단계 단속 체제에 들어간다.

경찰은 공정성을 침해하는 '5대 선거범죄'인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 개입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에 대해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단순 가담자는 물론 배후자까지 추적 수사할 방침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 유포나 선거관리위원회·정당을 겨냥한 디도스(DDos) 공격 등 사이버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각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직접 수사에 나선다.

경찰은 선거 관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기본 책무인 민생치안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부터 운영 중인 '특별범죄예방활동 강화 기간에는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를 범죄 취약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총포·화약류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호영 직무대행은 "빈틈없는 경비·경호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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