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총 25조원 전망…현지화율 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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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체코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과 관련해 체코전력공사(CEZ)와 한수원이 가능한 시점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식화됐다.
피알라 총리는 "한수원의 제안은 모든 면에서 최고였고, 이에 따라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며 "계약 체결을 승인했으며, 법원의 허가가 나는 즉시 계약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하루도 지연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가격 조건도 언급했다. 즈비넥 스타뉴라 재무장관은 "입찰을 통해 체코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한수원이 두코바니에 건설할 원전 단가는 2024년 가격을 기준으로 약 2000억 코루나(12조 7000억원)으로 이는 전기요금이 메가와트시(㎿h)당 90유로 미만이라는 결과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원전 2기 전체 사업비는 총 4000억 코루나(약 25조4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당초 체코 정부가 예측한 예산과 동일한 수준이다. 계약 시점과 건설 단계에서의 물가 상승분은 별도 반영될 수 있다.
체코 정부는 현지화 비율도 밝혔다. 한수원은 현지화율을 현재 건설 단계에서 30% 수준에서 향후 60%까지 확대할 목표다. 루카시 블체크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체코 기업의 30% 참여를 확정했다"며 "앞으로도 체코 산업의 참여 목표는 약 60%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현지화율 비율에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현지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는 터빈 등 주기기까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