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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교육지원청, 다문화 학생 ‘억울함’ 없게 통번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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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5. 08. 12:00

자치구 가족센터와 업무협약
학교폭력 사안 등 처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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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교육지춴청의 2025학년도 동부 온(溫)든든 통번역 지원 절차. /서울동부교육지원청
서울동부교육지원청이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에서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부터 통번역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동부교육지원청은 오는 9일 자치구(동대문·중랑) 가족센터와 서울동부교육지원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8개 언어를 지원하는 '생활 통번역인 인력풀'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필요한 통번역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동부교육지원청 관할 지역에서는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포함한 다문화 학생 비율이 지난해 전체 학생 중 7.93%에 달했다. 이는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아진 결과로, 학교 폭력 사안에서도 다문화 학생 관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교육지원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시 지원 가능한 18개 언어를 다룰 수 있는 '생활 통번역인 인력풀'을 확보한다.

특히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통번역인을 배정하고, 통번역인의 제척·기피·회피 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생활 통번역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이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동부교육지원청은 법정통역인편람과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 등을 바탕으로 학교폭력대책심의 매뉴얼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통번역 지원이 필요한 학교폭력 사안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절차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동부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필요한 통번역 지원을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이미경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학생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사업 운영 결과를 타 교육지원청과 공유해 제도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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