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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이진숙 반대 기류에 말 아끼는 대통령실…“청문회 보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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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7. 17. 05:54

이진숙-36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16일 대통령실이 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날 청문회를 마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보좌관 갑질' 의혹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논문 표절' 등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야당뿐 아니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비롯한 친여(親與) 성향 단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 초반 장관 후보자 낙마가 현실화할 경우 국정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와 여러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의 임명 강행 시 정권이 떠안을 부담이 크다는 시각이 공존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이 낙마 사유가 된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실은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 여부 판단 시점이 인사청문회가 끝난 이후일 지를 묻는 질문에도 "아직 시점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인사단계에서 두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사전에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좀 더 확인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강 대변인은 전날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그 부분에 대한 소명 여부와 그것에 대한 설득력 여부도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당 역시 말을 아끼며 "청문회와 여론 향배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인사 문제는 대통령실도 국민 눈높이에서 예의주시하고 있기에 청문회가 끝나면 종합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진실한 사과와 소명 등을 보고 국민께서 판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범여권에 속하는 진보당,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 전교조 등이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도 여당과 대통령실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인 15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이 지목한 장관 후보자들 가운데 임명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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