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가 오는 13일부터 '최대 50% 통합 할인전'을 진행한다.
외식 소비자들에게 파격 할인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최근 백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의혹이 불거진 시점에서 적절한 행보인가를 놓고 각종 해석이 분분하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8일 공식 홈페이지에 더본 코리아 통합 할인전을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참여 브랜드는 새마을식당, 빽보이피자, 홍콩반점 등을 비롯해 총 18개다. '배달의민족' 앱, SK텔레콤 T데이 행사 적용 항목도 포함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다양한 브랜드의 외식 메뉴를 합리적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날짜별로 적용되는 브랜드가 다르고 각 브랜드마다 할인 메뉴도 1개 정도로 한정돼 있다.
더구나 제품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농지법 위반 의혹, 가맹점주들과의 갈등 등 각종 논란을 빚은 백 대표가 최근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회사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얼마 안된 시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지 쇄신 차원으로 나온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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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혔다. /연합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렇게 보니 백종원 프랜차이즈가 정말 많네요", "가정의 달에 외식할 일 많은데 좋은 기회다", "싸고 맛있으니 가보고 싶어진다"와 같이 반기는 이들이 일부 보이지만, 백 대표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대다수다. 이들은 "점주들 소송한다니까 임시방편으로 하나", "세일은 최악의 마케팅", "이런 걸로 이미지 회복이 될까". "가격을 저렇게 낮추는데 재료는 믿을 수 있을까"등 비판적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상장 반년만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위기에 빠졌다. 9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주가는 전날보다 2.34% 떨어진 2만612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래 최저치인 2만6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3만5000원)의 두 배 이상(6만4500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해, 반 년도 채 안 돼 60%가량 급락한 것이다.
백 대표는 지난 7일 빽다방 점주와의 간담회에서 "주가가 회복세를 타면 방송 복귀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점주 지원책에 50억을 투입하고 추가 지원금을 준비중이라고 하며, 이 지원금을 마케팅과 신메뉴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