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먼치킨' 변상범이 최근 화제였던 스크림 공유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게 단호한 일침을 남겼다.
9일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스테이지 1 승자조 결승에서 젠지가 RRQ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젠지는 이번 승리로 EWC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젠지 '먼치킨' 변상범과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기를 마친 먼치킨은 "토론토까지 가는게 첫 번째 목표였고, 결승 가는게 두 번째 목표였는데 모두 이를 수 있어서 너무 기분좋다"고 전했다.
젠지는 이번 경기 외에도 최근 진행된 경기들에서 압도적인 점수차로 상대를 압살하며 결승에 올랐다. 시즌 초반의 부진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먼치킨은 "저희가 새로운 선수들이 있어 적응이 조금 오래 걸렸다. 그래도 연습에는 문제가 없었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 문제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말 안해도 통할 정도는 아니지만 팀 합은 80% 정도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본인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먼치킨은 "제가 상대 오퍼 나왔을 때 좀 많이 던진 것 같아서, 그거 제외하면 70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젠지는 이번 승리로 EWC 진출을 확정지었다. 먼치킨은 EWC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먼치킨을 가장 흥분시킨 것은 EWC의 퍼포먼스다. 먼치킨은 "작년에 너무 재미있게 봤다. 자극적인 맛이 있는데, 그런 걸 좋아하다보니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젠지는 2일 뒤 바로 결승전을 치른다. 작년에 여러차례 결승에 오른 베테랑도 있고 신인도 있다. 먼치킨은 신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먼치킨은 "애쉬랑 폭시나인이 기대된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재성이(폭시나인)이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적었는데 그게 이뤄지면 좋겠고, 현철이는 대단한 신예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최근 일부 관계자들이 제기한 한국 팀 스크림 공유 의혹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그런 얘기가 나와 별 대응을 안 했다. 물증도 없이 상상으로 그런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데, 경기에서 지고 그런 핑계를 대기보다 경기 때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먼치킨은 "오랜만에 온 결승이라 새 팀원들과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에 우승하고 그걸 원동력으로 토론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그리고 킥오프 때 저희 걱정해주셨던 분들에게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서 너무 기분이 좋다. 결승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