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감소·업비트 이용료율 향상 등 비용 늘어난 영향
연체율·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 호전…"3년 중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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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이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1분기 당기순익(507억원) 대비 68.2% 감소한 수준이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9%, 14.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수신 잔액은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잔액이 1분기에만 2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 인하와 자산 시장 위축으로 투자 대기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성장과 개인사업자 대출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 전략으로 전년 동기 성장률(6.6% 증가)을 상회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이 올해 1분기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면서 4월 말 기준 잔액 2000억원을 넘어섰다.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으로 작년 동기(1357억원) 대비 20%가 줄었다. 케이뱅크는 가계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큰 폭 늘면서 이자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 상향과 인공지능 투자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같은 기간 25.5% 늘었다. MMF(머니마켓펀드) 운용 수익의 확대와 플랫폼 광고 매출의 본격화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한편 1분기 적극적인 채권 매각으로 건전성 지표는 크게 호전됐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지난해 말(0.90%)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를 기록, 같은 기간 0.21%포인트 내렸다.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도 병행되면서 NPL커버리지 비율도 251.7%에서 303.3%로 51.6%포인트 상승, 은행권 최고 수준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0%로, 전 분기(35.3%)보다 소폭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이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에 나서도록 전체 신용대출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로 채우도록 비중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얻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