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 가능성 0%"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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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전국 최대 표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세대를 향한 표심 자극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육성 △청년주거 및 등록금 인상 △정치 양극화와 사회갈등 심화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재명 후보는 등록금 등 경제적 부담과 관련해 "결국 장학제도나 대출 제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공적인 역할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개발(R&D) 예산 복구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토대가 무너지고 해외 의존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보호, 육성 정책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청년세대가 극단화돼 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청년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어서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가 많이 오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이재명 후보는 수원시 영동시장 입구,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정문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이어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문수 후보는 같은 날 충남 천안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며 지방분권 개헌을 골자로 한 '지방 살리기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인구가 줄어들고 소멸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획기적으로 규제를 풀어드리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1년 내로 거의 대부분을 정말 여러분이 아찔할 정도로 풀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평택시 K-55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평택이 우리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는데, 한미 동맹이 튼튼하게 되니 평화가 유지된다"며 "미군이 철수하면 평택도 문제지만 대한민국 평화가 유지될 수 있겠냐"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역설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경기지사 재직 시절 '최대 치적'으로 꼽고 있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여러분에게 드리는 선물이 바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단지 120만평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김문수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395만㎡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평택캠퍼스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김문수 후보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자신의 행정 경험, 성과를 강조하며 경기지사를 지냈던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후 경기 오산역 광장과 용인 포은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유세를 펼친 김문수 후보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준석 후보도 이날 방송 인터뷰와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0%로서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