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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2.0’ 진화… 부산서 百·아웃렛·쇼핑몰 경계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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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5. 29. 17:26

현대百, 에코델타시티 내 10월 착공
연면적 20만㎡… 2027년 상반기 오픈
지역 문화·자연환경 반영 공간 기획
영업 면적 약 절반, 몰입형 체험 공간
현대백화점이 부산에도 '더 현대' 모델을 적용한다. 성공 모델인 '더 현대 서울'을 바탕으로 이보다 한 단계 진화시킨 차세대 플랫폼 '더 현대 2.0'을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더 현대 서울은 파격적인 공간 구성과 체험형 매장으로 백화점의 불모지로 여겼던 서울 여의도를 가장 트렌디한 '핫플레이스'로 바꾼 성공작이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에서 이보다 진화된 '더 현대 2.0'으로 백화점, 아웃렛, 쇼핑몰 등 전통적인 유통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전략을 적용한다.

현대백화점은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 내 11만1000㎡(약 3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20만㎡(약 6만평) 규모로, 미래형 복합몰 더 현대 부산 건립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더 현대 부산은 2027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중심의 콘텐츠와 혁신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결합한 현대백화점만의 '뉴 리테일 플랫폼'으로 더 현대 부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더 현대 2.0으로 명명했다.

더현대 2.0은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 자연 환경을 반영해 각 점포가 그 도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공간으로 기획된다. 같은 해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광주광역시에 추진 중인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도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의 표본이 될 더현대 2.0 모델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은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는 '정(正)-반(反)-합(合)'의 콘셉트가 출발점이다.

더현대 부산은 거대한 원과 네모가 만나는 독창적인 건축 설계처럼 '프리미엄과 가성비' '정적인 자연과 역동적인 도시' '로컬과 글로벌' 등 상반되는 개념을 조화롭게 융합해 경계를 허물어 조성한다.

우선 백화점과 아웃렛 등 전통적인 유통 업태의 장점을 결합해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는 '인도어몰'과 합리적인 가격의 아웃렛 매장과 트렌디한 MD로 구성한 '아웃도어몰'을 하나의 공간에 선보이는 하이브리드형 복합몰로 조성된다.

또한 매장 영업 면적(6만9421㎡·2만1000평)의 절반에 가까운 약 3만3000㎡(약 1만평) 규모의 공간은 '몰입형 체험 공간'으로 만든다. 정적인 자연 환경에 문화, 예술, 레저 등 역동적인 콘텐츠를 섞어 서로 다른 요소들이 어우러지는 이색적 공간과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몰입형 체험 공간에 세계적 명소의 매력을 재해석해 조화롭게 녹여낼 계획이다.

마켓, 레저 스포츠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미국 뉴욕의 도심 속 공원 '브라이언트 파크', 높은 천장고의 웅장한 유리돔 건축양식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복합문화공간 '그랑팔레' 등을 모티브로 한 특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 현대 서울이 경험 중심의 혁신적인 공간 설계를 통해 미래형 백화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면, 더 현대 부산은 한 단계 진화한 더현대 2.0 모델을 통해 다가올 유통의 미래를 제안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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