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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쓸어 담은 국내 고배당 ETF, 수익률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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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6. 15. 18:00

금융 관련 배당 ETF, 수익률 상위권 포진
배당 관련 정책적 호재에 자금 쏠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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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주요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 중 국내 금융주만으로 구성된 상품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새 정부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를 웃돈 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배당성향에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까지 기대되는 만큼 금융 관련 ETF에 보다 많은 자금이 쏠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시장에 상장된 배당 관련 ETF 55종목 중 최근 3개월간 수익률 상위 3개 종목은 모두 국내 금융 종목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수익률이 27.27%로 가장 높았으며,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25.79%)'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24.46%)'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2.47%였다.

미국·유로 등 해외 고배당 ETF 상품과 여타 국내 고배당 ETF 상품을 제치고 이들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데는 최근 3개월간 금융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KRX 증권 지수는 무려 57.25% 상승했으며 KRX 300 금융(27.68%), KRX 은행(26.52%), KRX 보험(23.75%) 등이 모두 10위권 내 자리했다.

특히 해당 상품들이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요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 역시 전체 코스피 종목 중 상위권에 자리할 정도다. 공통으로 보유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주가는 평균 30.67% 상승했으며 키움증권(60.49%), 삼성증권(41.76%), DB손해보험(17.48%) 등 주요 구성 종목의 상승률도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국내 배당 ETF 상품 중 운용자산(AUM)이 가장 많은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 역시 전체 구성 종목의 절반을 금융 종목으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비중 10위권 내 종목 중 기아와 롯데지주를 제외한 8개 종목이 금융 종목이다. 이에 따른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3.69%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배당 촉진을 위한 세제·제도 개편을 예고한 데다, 미국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현행 15%에서 35%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며 국내 배당 ETF로의 자금 쏠림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배당성향이 높은 것은 물론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까지 기대할 수 있는 금융업종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조까지 겹치며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융업종처럼 배당수익률이 높고 향후 배당 여력도 큰 업종이나 섹터를 담고 있는 ETF에 주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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