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코드 원료, 2040년 100% 친환경 전환
소비자 인식 변화·글로벌 규제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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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HS효성첨단소재 '2024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2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8.3%에 해당하며, 회사는 친환경 제품 매출 비율을 지속 늘려갈 방침이다.
HS효성첨단소재의 친환경 제품은 설계 단계부터 탄소·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원재료 수급부터 생산·사용·폐기 등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제품 전과정 탄소 감축을 위해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사업장 재생에너지 도입·친환경 제품 개발에 157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88%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카매트 등 자동차용 제품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에 쓰이는 원료의 8% 이상이 기존 석유화학 원료에서 재활용·바이오 기반 원료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HS효성첨단소재의 재활용 PET 타이어코드가 적용된 타이어 제품 '아이온'이 상용화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HS효성첨단소재가 약 2년간 개발에 참여했으며 한국타이어가 출시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중인 라이오셀 타이어코드에 대해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FSC를 획득했다. 목재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인 셀룰로오스가 원료이며 생분해가 가능하다. 회사는 2040년까지 타이어코드 원료 100%를 친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회사가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는 건 강화하는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다음해 본격 시행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르면 수입업자들은 수입품의 탄소배출량에 비례하는 세금을 지불해야 한다. 철강·알루미늄 등 원자재에 우선 적용되지만, 업계에선 향후 섬유제품을 포함한 플라스틱 제품들도 CBAM의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의 약 85%가 수출에서 나왔을 만큼 수출비중이 크다. 이에 변화하는 수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의 발전하는 인식과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 적용이 확대 하는 추세"라면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친환경제품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