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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서 고병원성 AI 발생… 56일만에 추가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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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6. 15. 20:07

14일 육용오리 2.8만마리 사육농장서 확인
위기경보단계 '관심'서 '주의'로 상향 조정
이달 16~22일 '전국 일제 소독주간' 운영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오리 2만8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 항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AI는 지난 4월 충남 아산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56일 만에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를 도축장으로 출하하기 전 충남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과정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는 주로 동절기에 빈발한다"며 "6~8월 하절기에 발생한 사례는 2003년 국내 최초 발생 이후 전체 발생의 3.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H5형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충남 소재 오리 사육농장 및 발생농장 동일 계열사(주원산오리)의 계약 사육농장, 관련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에 대해 오는 15일 오후 7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예방 및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강화 조치를 실시할 방침이다.

먼저 이날부터 AI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한다. 발생 지방자치단체와 인근 지자체는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도 가동한다.

감염개체 조기 발견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충남 오리농장 26호 및 발생 계열사 오리농장 85호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검사주기를 단축하는 등 정밀검사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잔존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오는 22일까지를 '전국 일제 소독주간'으로 지정, 농장 및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해 매일 소독을 진행한다.

특히 서산시에는 소독차량 2대를 추가 배치해 발생지역 및 농가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산 지역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10㎞ 내 방역대에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밀착 관리한다. 검역본부에서 충남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알 운반 차량의 농장 진입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 방역 기준 위반 여부도 확인한다.

방역책임 강화를 위해 발생 계열사를 통해 계열농가를 매주 점검하고, 지자체와 농식품부에서 계열농장에 대한 방역관리 이행 적정 여부를 확인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3월 이후 충청·세종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12건 집중 발생한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지역은 철새 북상 지연 등에 따른 잔존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차단방역이 미흡한 경우 언제든지 농장 내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금농장 관계자들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각심을 갖고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 최소화,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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