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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금요일 장마 시작…일부 지역 시간당 80mm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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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승인 : 2025. 06. 17. 14:31

19일 중부 비 시작…20일 전국 확대
기상청 "습도 높은 무더위 예상"
장마철
장맛비가 내렸던 지난해 7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와 남부 등 내륙 지역에서도 이번 주 금요일인 20일부터 장마철에 들어서겠다. 올해 첫 장마가 지난 12일 제주에서 평년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된 가운데 내륙도 예년보다 4~5일 이른 장마다. 일부 지역에는 금~토요일 사이 시간당 8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며 중국 남부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차차 들어오고 있다. 이에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으로 인한 온난전선의 영향으로 19일 늦은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온난전선으로 인한 비는 통상 강수 지속성이 짧다. 그러나 20일부터는 중부와 남부지방이 남쪽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20~21일 전국에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학적으로 장마는 정체전선에 의한 지속적인 강수를 말한다.

이에 20일 장마가 시작된다면 중부와 남부는 각각 평년보다 5일, 4일 이른 장마를 맞게 된다. 다만 정체전선이 22일부터 다시 제주도 부근으로 내려갔다가 25일 이후 다시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공식적인 장마 시작일은 추후 조정될 수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는 남부와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가 예보됐다.

20~21일 정체전선에 의해 형성되는 비구름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를 띠기 때문에 인접 지역 간에도 강수량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비구름 속에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는 지역은 호우 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내리게 된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공기, 중규모 저기압, 산간 지형으로 인한 상승기류 형성 등 3가지가 집중호우를 만드는 배경이 된다"며 "다만 비구름 위치 변동성이 커 아직 지역, 강수량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시기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지역의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정도를 보이겠으나,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특히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며 습도가 높아져 무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매우 올라가며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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