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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4선 중진들, 8월 전당대회 공감…나경원 “김용태, 비민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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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6. 18. 12:02

"김용태, 혼자 개혁안 발표하는 것은 비민주적"
"조기 전당대회 8월이 적절…방법이 문제"
송언석 원내대표, 4선 이상 의원들과 회동<YONHAP NO-402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송언석 원내대표, 권성동, 나경원, 김도읍, 김기현, 이종배, 조경태, 윤영석, 박대출, 조배숙 의원. /연합
국민의힘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은 18일 8월 초에 전당대회를 열고 개혁안을 이어가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만 '김용태 개혁안'에 대한 전당원 투표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4선 이상 의원 간담회에는 권성동, 나경원, 김상훈, 김도읍, 조배숙, 박대출, 윤영석, 조경태, 이종배 의원 등이 참석해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혁신위원회에 대해 논의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빠른 전당대회가 곧 개혁이 될 수 있다"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절차적 정당성을 갖고 당심과 민심을 받아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제일 아쉬운 것이 당의 민주성이나 절차적 정당성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며 "개혁은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특정 세력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개혁 주체는 민심과 당심을 모아야 하고, 빠른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정당성을 갖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8월 2일에 하는데 저희가 너무 늦어지면 대응 역량이 떨어질 것"이라며 "특정 세력이나 주체가 절차적 정당성 없이 추진하면 또 다른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엔 "대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혼자 발표한 것 역시 비 민주적이라고 본다"며 "개혁이라는 것은 사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어떤 주체가 하는지, 어떤 절차를 가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속도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제대로 가춰져야지만 제대로 된 개혁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는데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자, 조기 전당대회로 가자는 것이 대체적이었다. 시기는 대체적으로 민주당이 8월이니까 그때가 적당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몇 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그래도 비대위원장의 의견을 좀 더 존중하자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 설치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는 송 원내대표가 좀 고민하실 내용. 전당원 투표에 동의하는 의원도 있었지만 약간 부정적인 의견을 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약간 의견이 좀 갈렸던 것 같다"며 "저는 원래부터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인데 그것이 안 되면 당원 투표를 통해서라도 의견을 묻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위를 당이 아닌 원내 기구로 가져오자는 얘기가 나왔느냐'는 질문엔 "혁신위는 원래 원내기구로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며 "당 밖에서 당을 잘 모르는 혁신위원장이 오면 또 이제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 혁신위는 당을 잘 알고 당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 이끌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나 의원이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비민주적'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그런 표현을 하는 중진 의원들도 몇 분 계셨는데 오늘 다행스럽게도 중진 의원들 상당수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이라면 받아들이는 것은 합당하다'는 데 공감하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조배숙 의원도 간담회를 마친 뒤 나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는 가급적이면 좀 빨리 하면 좋겠다. 왜냐하면 당원들하고 얘기를 들어봐도 지도부가 좀 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들 하고 있다"며 "혁신위는 필요한데 이제 방법의 문제다. 지금 현재 비대위원장만 있고 위원이 없어서 구성이 안됐지 않냐,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들을 좀 했다"고 설명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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