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디세이' 라인업 앞세워 공략
LG는 최고 해상도 게이밍 패널 양산
양사 영업이익·매출 큰폭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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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2025년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기존 280만대에서 340만대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69%에 달하는 증가율로 OLED 모니터 수요가 두 자릿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수요의 중심에는 단연 게이밍 OLED 모니터가 있다. 자발광 구조를 기반으로 한 OLED는 1ms 이하의 초고속 응답속도, 최대 360㎐의 고주사율, 완벽한 블랙 표현과 넓은 색역 등 전반적인 화질과 성능 면에서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를 크게 앞선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베젤과 두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중시하는 프리미엄 소비자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OLED 패널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게이밍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실제 출하되는 OLED 모니터 상당수가 게이밍용 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글로벌 OLED 모니터 123만7702대 중 게이밍 모니터가 119만2001대로 96%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는 9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국내 양대 패널 제조사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모니터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 76.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23.1%의 점유율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다. 양사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99.6%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QD(퀀텀닷)-OLED 기술을 적용한 '오디세이' 라인업을 앞세워 게이밍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500㎐ 초고주사율을 제공하는 27형 '오디세이 OLED G6'를 선보이고 고성능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게이밍 모니터 수요를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고 해상도의 OLED 게이밍 패널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또한 패널 라인업을 27~45인치까지 5종으로 확대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OLED 기술 주도권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바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OLED 신기술 설비 등에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7년 6월까지 2년간 이어지며 차세대 프리미엄 OLED 기술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된다.
증권가는 국내 패널 제조사가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 364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으며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매출에서 OLED 비중이 약 67%로 전년 동기 대비 12%가 늘 것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