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람 뚫고 올해 개인 최소타
이동은과 배소현 등도 우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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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은 20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더헤븐CC에서 계속된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 등으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김나영은 임희정과 박지영 등이 형성한 4언더파 2위권을 2타 차로 제치고 첫날 리더보드의 최상단을 차지했다. 66타는 올 시즌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다.
이날 김나영의 성적은 비를 동반한 강풍을 뚫고 나온 것이어서 굉장히 좋은 스코어다. 지난해 데뷔한 김나영은 장타자로 주목 받았던 유망주다. 키가 176cm로 다소 마른 체형이지만 투어를 거듭할수록 웨이트를 늘려 나가면서 운동 선수 체형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나영은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이 50%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을 앞세워 선전할 수 있었다. 아울러 5~8m 거리의 중장거리 퍼팅이 잘 들어갔다.
김나영은 경기 후 "처음에는 날씨가 안 좋아서 똑바로 치는데 집중했다"며 "핀보다 그린 위에 올리자는 마음이었고 퍼팅이 따라주면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나영은 "퍼팅 훈련을 정말 많이 하면서 자신감도 붙었다"며 "퍼터를 교체하거나 그립을 바꾸진 않았고 훈련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타자 이동은은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디펜딩 챔피언 배소현은 1언더파 71타를 작성해 역시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