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난 28일 네타냐후 옹호…이스라엘 검찰 겨냥 "미친 짓"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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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 국장, 군 정보국장이 제시한 새로운 사유가 재판 연기의 정당한 근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법원에 외교 및 안보와 관련된 기밀 사유를 들어 심리 취소를 요청했고, 이를 법원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는 2019년 뇌물수수, 사기, 배임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네타냐후는 자신에 대한 재판을 "좌파 세력이 선출된 우파 총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꾸민 정치적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2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네타냐후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은 미친 짓이다. 통제 불능의 검찰들이 벌이고 있는 행동은 광기다"라면서 이스라엘 검찰을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사법 절차가 네타냐후가 하마스 및 이란과의 협상에 나서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원조 문제까지 거론하며 "미국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많이 이스라엘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쓰고 있다. 우리는 이 상황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가 "지금 하마스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휴전이 임박했다"고도 말했다.
앞서 법원은 24일에 끝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12일간의 갈등에 따른 외교 및 안보 문제를 이유로 앞으로 2주 동안 증언을 연기해 달라는 네타냐후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네타냐후 총리는 30일에 반대 심문을 위해 증언대에 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이후 법원이 네타냐후 총리의 취소 요청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게시물을 리트윗하고 "다시 한 번 감사하다, @realDonaldTrump. 우리는 함께 중동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가자지구 폭격을 반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가자지구 분쟁이 멈추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이스라엘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