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체제에 혼란만 가중...터무니없어"
양당체제 타파가 머스크 창당 명분
베선트 재무장관 "머스크, 정치 아닌 사업 집중해야"
투자사, 테슬라펀드 출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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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협상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머스크가 정치가 아닌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제3 정당을 시작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ridiculous)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공화당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민주당은 길을 잃었지만, 항상 양당 체제였기 때문에 제3당 시작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고 본다"며 "이(미국 정치 체제)는 정말 양당을 위해 개발된 것 같다. 제3당이 작동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는 그게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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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대 1의 비율로 새로운 정당을 원하고 있는 여러분은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고 공화당과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의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일 오전 엑스에 "독립기념일이 (일부는 일당제라고 할 수 있지만) 양당 체제에서 독립을 원하는지 물어볼 수 있는 완벽한 때다. '아메리카당'을 창당해야 할까요"라고 묻는 온라인 투표 창구를 띄우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고, 5일 124만8856명의 투표 참여자 중 65.4%가 찬성했다며 창당을 선언했다.
4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국정 과제 실현을 위한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A)'에 서명한 날로 머스크는 이 법안이 '미국을 파산시키는 부채 노예 법안'이라며 폐기하라(KILL the Bill)고 촉구해 왔다.
베선트 장관도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테슬라) 이사회는 어제 이 발표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며 그가 정치 활동이 아닌 비즈니스 활동에 집중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테슬라와 연계된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었던 투자사 아조리아 파트너스는 머스크의 창당이 CEO로서의 전임 책임과 충동하기 때문에 펀드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