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8개 주요 교역국 중 베트남·영국·인도 제외 한국 등 포함 가능성
베선트 재무장관 "8일까지 미합의시 4월 2일 관세율 부과"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워싱턴 D.C.의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요일(7일)에 무역 합의와 관련한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며 12개국이 될 수 있고, 아마도 15개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미 18개 주요 교역국 중 베트남·영국·인도 제외 국가 가능성, 한국 포함될 듯
그는 "아마 15개국 정도 될 수 있고, 월요일에 발송될 것이며, 일부는 화요일(8일)과 수요일(9일)에 발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15개국'은 그가 지난 4일 '12개국'이라고 말했던 것보다 늘어난 수치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인 8일을 앞둔 시점에서도 합의에 이른 국가가 적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12~15개국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의 95%를 차지하는 18개 주요 교역국 중 이날까지 합의에 이른 영국·베트남, 그리고 조만간 합살 타결할 것으로 전해진 인도를 제외한 국가가 될 것으로 보여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들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부과한 상호관세가 오는 8월 1일부터 부과된다며 현재 18개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협상을 해왔다. 따라서 우리는 서한(발송)과 몇몇 협상의 조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월 9일(상호관세 유예 종료 다음날)이나 8월 1일(상호 관세 발효)이 되면 관세율이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엔 "나는 우리가 대부분 국가(와의 협상)를 7월 9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한 아니면 합의(a deal)"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에 이어 옆에 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지금 관세율과 합의를 설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8일까지 미합의시 4월 2일 상호관세율 부과...미와 교역 작은 100개국에 10% 기본관세 서한 보낼 것"
베선트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교역 파트너 일부에게 '귀국이 일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8월 1일에 4월 2일 관세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그래서 난 우리가 많은 합의를 매우 곧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주요 18개 교역국과 협상을 타결하는 데 있어 국가 간에 '많은 (의도적인) 지연(foot-dragging)'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우리와 교역을 많이 하지 않는 작은 국가들에 아마 100개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이들 국가 대부분은 이미 10% 기본관세를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한국 25% 등 57개 경제주체(56개국·지역+유럽연합<EU>) 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발효일인 같은 달 9일 중국을 제외한 경제주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하면서 협상을 벌여왔지만, 이날까지 합의에 이른 국가는 영국과 베트남뿐이다.
|
"미국과 기본 협정 체결 영·베트남, 다른 국가에 가이드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들에는 협상 기한이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싯 위원장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협상이 9일까지 타결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예를 연장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미국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모든 국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시한이 있고, 거의 (합의에) 가까워진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 사안들은 시한을 넘길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해싯 위원장은 특정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연장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영국과 베트남이 미국과 체결한 기본 협정이 다른 국가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으로 많은 국가가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상호관세율 인하 원하면 양보해야"
인도 매체 "미-인도 미니 무역협상 타결 임박...미, 인도산 관세 평균 10%"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ABC 뉴스에 출연, 교역국에 대해 상호관세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양보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런 위원장은 "유럽과 인도와의 협상에 관해 좋은 소식을 듣고 있다"며 "양보하는 과정에 있는 많은 국가에 대해 날짜가 연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 언론 CNBC-TV18은 향후 24~48시간 이내에 미국과 인도가 미니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할 것 같다고 인도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는 10%가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26%였다.
이 뉴스 채널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현재 미니 무역협상에 대한 논의는 마무리됐고, 오는 9일부터 더 큰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