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도 'VIP 격노설' 관련 진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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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오는 14일 오후 2시께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건강상 이유로 내란 특검팀 조사에 응하지 않았는데, 이날 출석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것과 별개로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의혹 사건의 주요 인물인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전 경호차장으로부터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다. 줄곧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저지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VIP 격노설'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도 최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순직해병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격노했고,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질책하면서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며 김 여사와 삼부토건 사이 연결고리를 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 당시 인사들이 등장해 수사가 범야권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보낸 메시지의 '삼부'를 한 유튜버가 삼부토건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의혹이다. 이종호 전 대표는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다. 해당 의혹은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관계자들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등 핵심 인물을 줄소환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해당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아울러 김건희 특검팀은 '명태균 공천개입' 사건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8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김상민 전 검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공천 심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지방선거 공천을 총괄한 정진석 전 비서실장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16일 이 사건 제보자인 강혜경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