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박찬대, 정청래 겨냥 “싸움만 잘하는 野 대표 스타일, 여당엔 안 맞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18010010602

글자크기

닫기

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18. 09:24

"대통령과 개혁·민생 풀려면 협치·인내력 필요...유능하고 나이스한 개혁해야"
박찬대 근엄 이명남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은 18일 "싸움만 잘하는 야당 지도자 스타일은 집권여당 대표에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개혁과 민생 과제를 풀기 위해서는 '협치와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야 한다"며 '유능하고 나이스한 개혁'을 차기 당 대표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의 정치지도자들은 무도했던 윤석열 정권과 어떻게 치밀하고 잘 싸우느냐는 부분으로 평가를 받았다면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개혁과 민생을 한꺼번에 풀어나가는 복잡한 과제들을 조화롭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싸움만 잘하는 당대표와 싸움과 민생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일까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그때는 박찬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내력'을 강조하는 것이 개혁 실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개혁 과제를 뒤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일을 하면서 필요하다면 기다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과거 원내대표 시절 3개의 특검법을 동시에 발족시킨 것을 예로 들며 "개혁 법안은 누구보다 구체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들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가 중요하다. 우려하는 목소리와 정치 공세라는 목소리가 같이 있다"면서 "인사권자와 후보자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아직은 숙고가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옹호 입장을 나타낸 정 의원과는 다른 뉘앙스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국민 중심 개헌'에 대해서는 "여야 간에 합의할 수 있는 내용부터라도 빨리 개헌을 해나가는 실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결선투표제 등을 예로 들며 "합의가 이루어지는 부분부터 처리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준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