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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의 정치지도자들은 무도했던 윤석열 정권과 어떻게 치밀하고 잘 싸우느냐는 부분으로 평가를 받았다면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개혁과 민생을 한꺼번에 풀어나가는 복잡한 과제들을 조화롭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싸움만 잘하는 당대표와 싸움과 민생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당대표가 누구일까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면 그때는 박찬대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내력'을 강조하는 것이 개혁 실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개혁 과제를 뒤로 미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할 일을 하면서 필요하다면 기다리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과거 원내대표 시절 3개의 특검법을 동시에 발족시킨 것을 예로 들며 "개혁 법안은 누구보다 구체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들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가 중요하다. 우려하는 목소리와 정치 공세라는 목소리가 같이 있다"면서 "인사권자와 후보자 본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아직은 숙고가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는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 옹호 입장을 나타낸 정 의원과는 다른 뉘앙스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국민 중심 개헌'에 대해서는 "여야 간에 합의할 수 있는 내용부터라도 빨리 개헌을 해나가는 실용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결선투표제 등을 예로 들며 "합의가 이루어지는 부분부터 처리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