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변경과 무위험이자율 하향 조정에 따른 자기자본비용(COE) 하락, 비금융 계열사 지분가치 상승을 반영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금융 부문 20조1000억원, 비금융 지분가치 13조5000억원을 합산한 33조6000억원(주당 18만7000원)으로 제시됐다.
삼성생명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7564억원(보험손익 4130억원, 투자손익 519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고마진 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양호한 신계약(CSM 8285억원)과 약 23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익 등 일회성 이익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채널·상품 경쟁력을 토대로 신계약계약서비스마진(CSM)이 증가해 보험손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외 대체투자 지분 투자를 통한 투자손익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규제·금리·계열사 주가 변동 등 자본 민감도가 완화되면서 빠르면 연내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보유 자사주 소각과 배당 우상향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단기 배당 매력은 다소 낮아졌지만, 본업 경쟁력과 밸류업 계획을 감안하면 중장기 주가 우상향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