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현대, 프리미엄 경쟁 가열
굴비·과일·위스키까지 초고가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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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한정판 '엘프르미에' 암소한우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간판 '5-STAR' 라인을 앞세워 한우와 굴비·전복 등 고가 세트를 확대했고, 현대백화점은 최고 등급 한우 '넘버나인'과 친환경·방목 한우를 판매한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300만원대 '엘프르미에 암소한우 명품 기프트'를 1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 올해는 '엘프르미에 암소한우' 라인을 확대해 물량을 전년 대비 10% 늘렸으며, 1++ 암소 한우 중 상위 1%만을 15일 이상 숙성해 풍미를 높였다. 이밖에도 청과·수산·주류 등 초고가 상품을 강화했다.
청과는 당도를 기존보다 1~2브릭스 높이고 대과만 엄선해 사과·배·샤인머스캣을 담은 20만원대 프리미엄 세트를 준비했다. 수산은 급속 냉결로 신선도를 강조한 65만원대 제주산 옥돔·은갈치 세트, 40만원대 캐비아 등 이색 상품도 소량 한정 판매한다.
주류는 단 1병 한정으로 1억3000만원대 '더 글렌리벳 55년 이터널 컬렉션' 싱글 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다양한 협업 세트를 선보인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더욱 깊이 있는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선물 세트의 품질 기준을 한층 높이고, 변화하는 명절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이색 선물도 엄선했다"고 말했다.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는 오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10% 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는 또 전용 프로그램 '롯데 기프트 클럽'을 신설해 최대 35% 할인과 전용 혜택을 제공하고, 온라인몰에서는 중복 할인 쿠폰과 장바구니 쿠폰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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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5-STAR는 산지 발굴부터 생산, 재배, 가공까지 엄격한 잣대로 만들어낸 선물로 미식 그 자체다"고 말했다.
유통사 유일의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는 이번 추석에 물량을 20% 이상 늘렸다. 특히 구이용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지난 11일 기준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한우 전체 매출에서 구이용 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추석 대비 10% 이상 늘었다.
대표 상품은 신세계 암소 한우 다복(25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미식 오복(26만원), 명품 한우 다복(65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 다복(40만원) 등이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신품종 포도를 담은 컨시어지 과일 세트, 다양한 굴비·갈치 세트, 하이엔드 푸드홀 브랜드 협업 상품 등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이번 추석, 신세계백화점만의 품격을 담은 선물세트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신세계백화점 선물세트를 통해 명절에 가족을 위한 마음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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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맞춰 유기농·방목 한우 세트를 강화했다.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매(36만원)', '삿갓봉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34만원)', '현중배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30만원)', '대곡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32만원)'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애플망고 등 디저트 과일, 유기농·저탄소 인증 과일 세트, 최대 300만원대 참굴비까지 라인업을 넓혔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 상무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소중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물량 준비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열고, 한우·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5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