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개발중단·핵무기감축·비핵화 추진할 人 트럼프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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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미국을 폭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늘어난 핵미사일 수출 가능성 등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게 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 중단, 핵무기 감축, 비핵화'를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충분히 확보한 걸로 보여진다"며 "ICBM 기술도 거의 막바지에 다달았는데 계속 방치하게 되면 매년 15~20개 핵폭탄이 계속 늘어나고, ICBM 기술 개발도 계속된다. 양이 늘어나면 다른 나라에 수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걸 멈추는 것만 해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느냐"며 "단기적으로는 핵개발, 핵수출, ICBM 개발을 중단하자. 중기적으로 핵무기를 감축해 나가자.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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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굳이 비교를 하자면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갈등하고 있지만 거기는 대한민국처럼 그렇게 저평가돼 있지 않지 않냐"며 "이게 다 정치적인 거다. 그래서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는 우리 새로운 정부는 확실하게 해소할 생각이고 그게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나 주가지수에는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요청도 있었지만, 그와 관계없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며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이나 불공정거래 등 시장 불투명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대한민국의 산업을 첨단기술·재생에너지·우주방위산업·바이오 등 첨단 산업으로 대대적 개편해 투자 매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대통령은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 지수(MSI)에 편입되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모건스탠리 혹시 오셨나. 오늘 특별히 뵙고 싶었는데. 잘 부탁드린다"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대통령의 뉴욕거래소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지만, 투자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는 프레이저 씨티그룹 회장, 골드만 삭스 막 나흐만 사장, JP 모건 자산운용 메리 에르도스 최고경영자 등 미국 증권투자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 현신균 LG 씨엔에스 사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정부 인사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설명회 전 린 마틴 회장 등 뉴욕거래소 임원진을 만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정부 노력을 소개했거. 주식시장 개장 시간에 맞춰 오전 9시30분 '링 더 벨' 타종행사에 참석해 개장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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