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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29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지 100여 일이 지났고 지금의 모든 예산 자체가 윤석열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미 3년 전 카카오 화재 사건 때 민간에는 (이중화 작업을) 강제해 놓고 오히려 정부가 소홀히 하고 관련 규정이나 매뉴얼, 예산 편성이 없었다"며 전임 정부의 총체적 부실을 문제 삼았다.
이어 야당의 윤호중 행안부 장관 문책 요구에 대해서는 "윤 장관이 취임한 지 100일도 되지 않았고, 재난 복구 시스템이나 서버 이중화 작업이 안 된 것이 이재명 정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국민들께서 황당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윤 장관으로 하여금 재난 복구 시스템과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게끔 격려하고 주문하는 것이 야당에 필요한 자세"라고 촉구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이어가는 국민의힘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가적인 재난 사태가 발생하면 하던 정쟁도 멈추는 것이 당연한데,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자세가 황당할 따름"이라며 "심지어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사회도 보지 않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희대 대법원장이 30일 청문회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과거 초대 대법원장도 국회에 출석한 기록이 있다"며 "사법부가 정치에 개입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청문회에 나와 국민적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거론되는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차분하고 신중하게 토론해 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