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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30일 부산 방문...“‘셔틀외교’ 복원·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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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09. 29. 15:42

韓日정상, 30일 정상회담·만찬·친교 일정 소화
위성락 실장 “인구, 지방 활성화, AI, 수소에너지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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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셔틀외교'의 복원과 정착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서 만찬과 친교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성락 실장에 따르면 양 정상은 양국의 공통 문제인 인구, 지방 활성화 문제에 대해 논의를 벌인다. 또한 인공지능(AI), 수소에너지 등 미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격변하는 무역질서 속에서 유사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양국이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시바 총리의 방한은 실무 방문이지만 환영 행사, 회담장 등에서 그 이상의 환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어 "신정부 출범 3개월여 만에 한일 정상 간 상호방문을 완수하여 소통과 협력의 선순환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가 천명됐다는 의의가 있다"며 "부산에서의 회담은 지방 활성화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또한 이번 회담이 일본의 대미 관세협상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받는 차원의 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있는 이시바 총리에게 향후 한일 관계 발전과 관련한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퇴임 이후에도 일본 정계의 중진의원으로 계속해서 한일관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과거사와 관련된 개인적인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의 과거사 견해가 일본 정치인들 가운데 남다른 면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다만 이와 관련된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할지, 안 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어떤 나라도 역사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시바 총리의 1박 2일간의 한국 방문은 지난 8월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셔틀외교가 재개되면서 양 정상이 조만간 한국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8월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서울 이외의 도시에서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부산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일본 정상이 방한 시 서울 이외 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4년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가 제주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21년만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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