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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추석 밥상민심’ 잡기…“그늘진 곳 없게 더 살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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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10. 02. 10:42

추석 앞두고 송편빚기 봉사활동·기부금 전달
'민생 정당' 이미지 부각…직접 빚은 송편 입에 넣어주기도
송편 맛보는 장동혁 대표<YONHAP NO-323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이 빚은 송편을 맛보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2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송편을 빚으며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섰다. 노인의날을 맞아 기부금 전달과 함께 봉사 활동도 진행하는 방식으로 노년층의 민심을 살펴 '민생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동대문구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같이 직접 빚은 송편을 서로 입에 넣어주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당 지도부는 송편 빚기에 앞서 번갈아 가면서 직접 떡메를 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저희들이 송편을 빚어서 어르신들을 대접할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따듯해진다"며 "우리 어르신들께서 그늘진 곳이 없도록, 국민의 힘에서 더 잘 살피겠다는 약속의 마음도 송편에 담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 조상들은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융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전부터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고 한다"며 "송편에 속을 가득 담아서 오므리는 것은, 송편을 빚는 사람의 희망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고,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오늘 그런 뜻을 담아서, 지금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지만, 그래도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겠다"며 "추석 명절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한다. 감사하다"고 추석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장 대표가 옆자리에 앉은 70대 어르신의 입에 직접 빚은 송편을 넣어주자, 어르신은 "엄청 잘 빚는다", "맛있다"고 활짝 웃었다.

송편 빚는 장동혁 대표<YONHAP NO-322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과 송편을 빚고 있다. /연합
송 원내대표는 "동백꽃이 '동대문구에서 100살까지 꽃처럼 살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며 "세상이 아무리 바뀌었어도 추석을 맞는 마음은 참 따뜻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힘에서 동대문구뿐만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모든 어르신들이 편안한 삶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가 묵묵히 송편을 빚고 있는 송 원내대표를 '형'이라고 부르며 대화를 나누는 등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옆에 앉은 어르신이 송 원내대표에게 '잘 만든다', '선수다'라며 칭찬하자, 송 원내대표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날 송편빚기 봉사활동에는 장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등이 참여했다. 송편빚기 활동을 다 끝낸 뒤에는 사진촬영과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송편만들기 봉사하는 국민의힘<YONHAP NO-3100>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동대문구 동백꽃 노인복지관을 찾아 송편을 만들기 위해 떡메를 치고 있다. /연합
조용술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노인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며 "현재의 노인 정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연금 제도는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기에 턱없는 수준이고, 노인 일자리 역시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정책과 재정의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노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이제는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이재명 정권은 포퓰리즘 정책에 매달리며 보여 주기식 현금성 지원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연금 현실화, 돌봄 인프라 확충, 의료비 부담 경감, 안정적 노인 일자리 창출과 같은 실질적 대책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어르신이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라, 그것이 곧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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