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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19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하는 가운데 분기별 실적도 지속 개선 흐름을 보이며 3분기 수출은 1850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대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자동차·바이오·선박 등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철강·석유제품·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계획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도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역대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도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조치·현지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였으나, EU·CIS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화장품, 농수산식품, 전기기기 등 유망산업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각각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15대 주력 품목 수출 비중도 지난해 78.2%에서 올해 77.4%로 줄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일반기계 수출은 미국 철강 파생상품 관세 및 글로벌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 수출의 경우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고, 아세안, EU, 인도, CIS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하였다.
대중국 수출은 양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 수출이 모두 부진하며 감소했다. 대미국 수출은 반도체는 증가했지만,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관세 부과 품목이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줄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철강·선박·자동차부품 등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4개월 연속으로 늘었고, 대EU 수출은 자동차·반도체·선박·석유제품 등이 고르게 증가하며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신학 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에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불확실한 환경이 해소될 수 있도록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4분기에도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산업경쟁력 강화와 수출모멘텀 유지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