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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시점을 목표로 합의 된 내용 만으로 MOU를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보도를 일축한 것이다.
김 실장은 이날 미국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실장은 '한두 가지 쟁점이 남아 있다고 했는데, APEC 전에 기존에 합의된 내용만 담아서 문서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7월 31일날 양국 간에 타결된 그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서 양국 간에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가 된다"며 "그전에 APEC이라는 특정 시점, 그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 합의된 안만 가지고 MOU에 사인하는 것은 우리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APEC 때는 정상 간 합의문이나 MOU 서명이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 "지난번 워싱턴에서 이뤄졌던 한미 정상회담 때 큰 성과가 있었다. 그런데 그 성과가 대외적으로 정리돼서 발표되지 않았다"며 "통상 이슈의 이행에 관한 사항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다른 분야까지 약간 보류되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만약에 통상에 대한 MOU나 이런 부분이 다 완료가 되면 통상 분야도 발표될 것"이라며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에 잠정적으로 합의된 큰 성과들이 많이 있는데 그 성과들도 한꺼번에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 안보 이슈도 있고 여러가지 이슈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실장은 "만약에 이번에 통상 분야가 양국 간 이익이 합치되는 방향으로 잘 마무리될 수 있으면 그런(전체 MOU 서명 같은) 결과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겠나"며 "협상이라는 것이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의 미국 워싱턴DC행은 지난 19일 귀국 이후 사흘 만이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차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19일 귀국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김 실장과 함께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을 만나 3500억 달러(약 499조원) 규모의 우리 대미 투자 펀드 구성 등을 막판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