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2시 1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0.31% 하락한 2842.4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비트코인의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은 약 2~6%가량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던 가운데 구글이 양자컴퓨터 성능이 알려지며 긴장감을 고도시켰다.
22일(현지시간) 구글은 '윌로우'(Willow)를 통해 구현한 퀀텀 에코스'(Quantum Echoes) 성능을 발표했다. 해당 성능은 슈퍼컴퓨터가 실행하는 최상 알고리즘보다 연산 속도가 1만3000배 빠르다고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등 보유한 코인의 암호가 해독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한 때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약 3%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이더리움의 전망은 밝다. 최근 이더리움은 3800달러대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며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과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는 이더리움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톰 리 회장은 "지난 4년간 박스권을 형성하던 이더리움은 이제 올바른 시세를 찾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창업자 역시 "일관되게 1만달러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전했다.
올해 말 진행될 대규모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후사카(Fusaka)가 이더리움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등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아울러 이더리움 ETF 등 기관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세계 첫 '이더리움 스테이킹' 상품을 내놨다. 이번 ETF를 통해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투자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뿐만 아니라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하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투자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핀란드 디지털 자산 회사 테서랙트(Tesseract)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해리스(James Harris)는 "이더리움이 6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29점으로 '공포' 단계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