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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美 정부에 1900억원 기부한 ‘은둔 재벌’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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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10. 26. 17:13

멜론, 공화당에 수억 달러 후원
은행가 상속인이자 철도 재벌
USA-SHUTDOWN/ <YONHAP NO-1956> (REUTERS)
미국 정부 셧다운이 몇주째 이어진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백악관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로이터 연합
최근 미국 행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기간에 군인 급여 지급을 지원하기 위해 1억30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기부한 이는 억만장자 티모시 멜론이라고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이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기부 사실을 발표하던 당시 후원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애국자이자 친구"라고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다음 날 워싱턴 D.C.에서 에어포스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을 타고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중 기자들과의 대화에서도 그의 이름을 공개하기를 거부하면서 "위대한 미국 시민이자 대단한 인물"이라고 지칭했다.

아울러 "그는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사는 세상에서는 꽤 드문 일"이라며 "정치계에서는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기부금이 미국의 현역 군인 130만여명의 급여를 충당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단순계산하면 군인 1명당 약 100달러(약 14만4000원원)를 지급할 수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기부금을 '일반 기부 수락 권한'에 따라 수령했다며 "기부는 군인 급여와 복리후생 비용을 상쇄하는 데 사용하는 조건 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올해 예산안에서 군인 보수로 약 6000억 달러(약 864조원)가 책정됐다.

은행가 상속인이자 철도 재벌인 멜론은 앤드류 멜론 전 재무부 장관의 손자로 알려졌다.

은둔 생활을 해온 그는 공화당의 오랜 후원자가 아니었지만 최근 몇년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지원하는 데 수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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