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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4공장(P4) 생산 라인 추가 공사 재개와 함께 5공장(P5)의 착공 채비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360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이동·남사읍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SK하이닉스 또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122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 반도체 업황의 호조 속에 정부가 경기 남부권에 2047년까지 총 622조원을 투자, 연구개발과 생산, 물류를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 업종 종사자들의 주택 구매력도 높아졌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 인상 과 더불어 성과급(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에 따라 직원 1인당 1억원가량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2년간 침체에 2023년 말 반도체 부문의 성과급(OPI)가 없었고, 지난해에는 연봉의 14%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DS부문 또한 올해 실적 반등에 따른 임금 상승이 예견되고 있다.
이에 경기 남부권 수혜 도시들의 부동산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성남시(6.9%), 수원시(2.7%), 용인시(1.9%), 오산시(1.3%), 화성시(1.2%)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브레인시티, 화양지구 등 대규모 공급으로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던 평택시의 경우 2.6% 하락했으나 올들어 미분양 물량의 45%가 빠르게 소진되며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맞닿은 고덕국제신도시의 경우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오산시에 위치한 '더샵 오산 엘리포레' 전용 75㎡는 이달 4억 9500만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지난 3월 4억 1000만원 대비 약 20% 올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에듀2차' 전용 84㎡도 이달 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전인 2023년 10월 4억 8,500만원과 비교해 44% 상승한 수치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9월 대우건설이 수원시 영통구에 공급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 1순위 393가구 모집에는 무려 5644명이 청약을 접수, 14.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에 청약이 마감됐다. 지난 6월 금성백조건설이 평택시에 선보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8블록 금성백조 예미지' 또한 11.5대 1의 1순위 최고 경쟁률을 기록, 조기 완판에 성공하며 평택 부동산 시장의 반전을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AI발 반도체 훈풍에 따라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에 있으며, 이에 따른 신규 고용 창출과 실질 임금 증가에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가 세계최대 규모의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택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내 경기 남부권역에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조성되는 오산시에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MAT 오산 R&D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반도체 첨단 산업 기업 유치를 위한 지곶일반산업단지도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단지는 북오산IC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과 평택캠퍼스, 동탄테크노밸리 등 주요 산업단지로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1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88번지 일원에 '더샵 분당티에르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12개 동, 전용면적 66~84㎡ 총 873가구로 구성된다. 2023년 12월 착공하여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입주 예정이다. 단지는 더블 역세권으로 지하철 신분당선·수인분당선 정자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2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HL디앤아이한라도 같은 달 경기도 수원시 당수공공주택지구에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 동, 74~117㎡ 총 4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평택파주고속도로(수원~광명)와 과천봉담고속도로가 가까이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 개통(2029년 목표)이 예정돼 있어 수도권 접근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