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PEC 경주] K-뷰티부터 먹거리까지…‘소프트파워’로 세계를 사로잡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30010013419

글자크기

닫기

경주 한대의 기자 | 경주 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10. 30. 20:41

'K-푸드'가 만든 미각 외교…"문화가 새로운 무역이다"
KakaoTalk_20251030_135756938_13
30일 경주 예술의전당 옆 K-WAVE PLAYGROUND 한옥 전시관 입구에서 가야금 연주자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 참가하기 위해 온 외국 대표단들을 아름다운 선률로 맞고 있다. /경주 이지선 기자
경주 천년고도 경주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행사를 계기로 경제와 문화가 만나는 세계 무대로 변했다. 'K-뷰티'와 'K-푸드', 전통문화 체험까지, AI와 탄소중립이 논의되는 회의장 밖에서는 문화가 경제를 잇는 새로운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APEC CEO 서밋 개막 다음날인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행사장 주변에는 각국 정상단과 기업인들이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체험하며 교류할 수 있는 부대행사장이 열렸다.

KakaoTalk_20251030_135756938_10
30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행사가 진행되는 경주 예술의전당 옆 'K-FOOD' 체험장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체험하기 위해 주문을 하고 있다./경주 이지선 기자
부대 행사장 측면에 마련된 'K-FOOD' 부스는 연신 북적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떡볶이와 오뎅, 순대, 닭강정, 다양한 음료 등을 제공하는 '푸드 트럭' 앞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의 시식이 행렬이 줄지었다.

특히 '와인&리큐어 페어(Wine & Liquor Fair)'는 21개 APEC 회원국의 주류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경북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주류부터 시작해서, 홍콩과 필리핀, 호주와 프랑스 등의 와인 등을 시음할 수 있었다.

산업과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를 전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모형과 MRO(항공정비) 기술을 시연했고, 관람객들은 드론을 활용한 정비 시뮬레이션을 지켜봤다.

가상화폐 기업들도 부스를 마련했다. 두나무 자회사인 업비트도 경주 예술의 전당 앞에 기업 소개 부스를 열고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과 웹3(Web 3) 기반인 기와 체인(GIWA CHAIN) 기술을 선보였다.

KakaoTalk_20251030_135756938_03
30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경북 예술의전당 옆에 마련된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에서 한 외국인이 현대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주 이지선 기자
K-WAVE PLAYGROUND 한옥 전시관 내부에서는 한복을 입은 연주자의 가야금 선율이 퍼졌다. 참가자들은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고, 외국 대표단은 연주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국의 전통 의상과 전통차, '윷놀이'와 같은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고, 행사 참가자들은 한국의 정(情)이 깃든 다양한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경주엑스포대공원 APEC 경제전시장에서도 '바이오뷰티산업관'과 'K-뷰티공동관'이 운영되는 등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가 열였다.

바이오뷰티산업관에는 경북의 첨단 바이오생명산업 역량과 산업 간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홍보관으로, 헴프·백신·뷰티·푸드테크 등 경북을 대표하는 신성장 산업을 체험할 수 있었다.

K-뷰티공동관에서는 경북에서 생산되는 화장품·뷰티기업 22개 사가 참여해 기초·색조 화장품, 헤어·스킨·바디케어 제품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경주 행사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문화가 경제의 문을 여는 실험 무대"라며 "K-뷰티와 K-푸드,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경제 협력의 새로운 매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대의 기자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