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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대역전극, LG 집중안타로 한화에 7-4 승리… 우승에 1승 남겨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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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10. 30. 22:48

와이스에 꽁꽁 묶인 타선
한화 불펜에 분풀이 '펑펑'
9회에만 6득점 '빅이닝'
통합우승에 1승만 남겨둬
우승에 가까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회초 대역전극을 쓰며 한화 이글스에 7-4로 이겼다. 2년 만에 통합 우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뒀다.

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잠실 1, 2차전 승리 후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치른 3차전에서 경기 후반 역전패를 당한 LG는 4차전을 역전승으로 갚았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1승만 더하면 통합 우승을 이룬다.

LG는 남은 대전에서의 1경기와 잠실 2연전에서 한 번만 이기면 된다. 두 팀의 5차전은 31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의 선발은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내세운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지난해까지 3승 1패(무승부 포함)로 리드하는 팀은 19번 중 18번을 우승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선 LG다. 유일한 사례는 두산 베어스가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 당한 3연패다.

LG는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와이스도 7.2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등 숨막히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특히 와이스는 책임 주자를 두고 내려갈 때까지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8회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고, 올라오는 코치진을 향해 "NO! Stay!"를 외치며 엄청난 승부욕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민재에게 2루타를 맞고 내려간 와이스는 관중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김범수에게 공을 건넸다. 김범수는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승계 주자를 홈으로 내줬다. 와이스의 자책점이 1이 됐지만 여전히 승리투수 요건이 유지됐다.

LG의 대역전극은 9회초 시작됐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지환은 박동원의 투런포로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순식간에 3-4. 한 점차로 쫓기던 김서현은 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신민재의 느린 땅볼로 주자들이 2, 3루로 진루했다. 2사 상황에서 여전히 유리한 건 한화였지만 이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박상원은 김현수에게 역전 적시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가 5-4로 뒤집혔다.

LG 타선은 식지 않았다. 문보경이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치며 1루 대주자 이영빈이 홈으로 파고 들었다. 한국시리즈 내내 무안타로 침묵하던 오스틴까지 살아났다. 오스틴은 3루 주자 문보경을 불러들이는 빗맞은 안타로 7-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유영찬이 9회말 LG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한 차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패장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무조건 승리해야 할 경기에서 역전패해서 매우 아쉽다"며 "마무리(투수)도 그렇다. 어제(3차전)는 LG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오늘은 우리한테 있었다. 야구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사실 9회 박동원 홈런이 나오고, 한화 김서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 동점까지만 가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거기서 역전까지 되면서 마지막에 경기가 생각대로 잘 풀렸다"고 밝혔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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