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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저가 커피에 밀려 중국서 지분 60%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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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연 인턴 기자

승인 : 2025. 11. 04. 17:50

사모펀드사 보위캐피털에 매각 후 합작 법인 설립
중국 내 외국산 기피·부동산 침체 등으로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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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고객이 밖으로 나가고 있다./AP연합
미국의 커피 판매업체 스타벅스가 40억 달러(약 5조7000억원)에 해당하는 중국 사업 지분 약 60%를 사모펀드 회사 보위캐피털에 매각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보위캐피털과 합작 법인을 만들어 자사 중국 사업 지분 최대 60%를 매각하고 브랜드·지적 재산권 라이선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성명에서 지분 매각과 브랜드 사용료를 포함하면 중국 시장이 가지는 가치는 130억 달러(약 18조7000억원)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현지에서의 시장 경쟁에서 난항을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는 2023년부터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루이싱커피에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는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로 인해 스타벅스 제품의 가격에 부담을 느낀 중국 소비자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 내에서 자국산 이용을 장려하는 민족주의가 확대되면서, 외국 브랜드 제품 소비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스타벅스의 파트너 보위캐피털은 홍콩계 사모펀드 회사다. 자체 부동산 서비스 업체 등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보위캐피털의 지식과 전문성이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약 8000개에 불과한 스타벅스 매장이 2만개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합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겐다즈를 소유한 제너럴밀스는 중국에서 250개 이상의 매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버거킹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도 중국에서 사업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지수연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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