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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다시 고삐풀리나… 2.4% 상승, 15개월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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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11. 04. 18:02

추석 연휴 따른 일시적 요인 평가
10월 축산·수산물·유류 동반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했다. 작년 7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지만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여행 서비스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축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았다. 이에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이는 작년 7월 2.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2.2%를 오가다가 지난달 2.4%까지 치솟았다.

10월 들어 물가가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 7일간 이어진 추석 연휴가 꼽힌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긴 추석 연휴 전후로 내외국인 여행 수요가 급증해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도 높아지면서 상승 폭이 일시 확대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단체여행비, 숙박료, 미용료 등이 포함된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는 3.6% 오르며 전체 물가의 0.72%포인트(p)를 끌어올렸다.

문제는 먹거리 물가의 오름세가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10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3.1% 뛰며 전체 물가 상승에 0.25%p 기여했다. 이 중 축산물은 5.3%, 수산물은 5.9% 올랐고, 농산물도 1.1% 올라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밖에 석유류(4.8%)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보이며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민생경제의 핵심인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갑작스러운 추위 등 기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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