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이후 가장 과학적인 보수로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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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는 5일 전남 구례 화엄사 경내에서 국보 12호 석등 복원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과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 이개호 국회의원, 김순호 구례군수,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천년을 밝혀온 화엄사 석등의 귀환을 환영했다.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등은 높이 6.4m로 우리나라에 남은 석등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석등은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불교 조각으로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연꽃조각과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 팔각의 지붕돌이 어우러져 웅건한 조각미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랜 세월 탓에 석등은 1961년 전체 해체 보수, 1986년 접합 복원, 2009년 전체 세척 등 3차례 수리가 이뤄졌다. 이후 202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석재 표면 박리와 화사석과 상대석 균열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옮겨져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3D 스캐닝과 구조 모델링으로 손상 부위를 정밀 분석하고, 파손된 부재에는 티타늄 보강봉을 삽입해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 1961년 이후 가장 과학적인 보수로 석재의 손상과 균열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게 센터측의 설명이다.
화엄사 주지 우석스님은 "이 순간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꺼지지 않는 부처님의 법등을 다시 밝히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이 불빛이 부처님의 큰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비추어 모든 중생의 괴로움이 사라지고 지혜와 자비,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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