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지역 다변화 효과 적중
“올해 경상수지 1100억달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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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34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이 67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은 50억2000만달러로 4.5% 늘었다.
특히 1~9월 누적 흑자는 827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가 큰 영향을 미쳤고, 조선과 선박의 수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미국 관세 타격이 예상된 자동차의 경우 유럽 등 기타지역으로 수출 다변화가 성공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2.1%)·승용차(14%)·화학공업제품(10.4%)·기계류정밀기기(10.3%)·무선통신기기(5.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컴퓨터주변기기(-13.5%)는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1.9%)·EU(19.3%)·일본(3.2%) 등에서 호조를 보였으나, 관세 영향으로 미국(-1.4%)에서는 고전했다.
10월의 경우 9월보다 경상수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초 긴 추석연휴가 있어 조업일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일시적인 조업 일수 감소가 원인이기에 11월과 12월에는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129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와 주식투자 모두 늘었는데, 특히 해외·국내 주식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주식투자가 대폭 증가했다.
실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11억9000만달러가,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고르게 90억8000만달러가 늘었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호조세와 한미관세협상에 따른 우려 완화 등으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100억달러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