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 한양대 구리병원, 발인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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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유족에 따르면 김창민은 지난달 20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네 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여동생은 고인의 SNS를 통해 "겉으로는 강해 보였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여린 사람이었다"며 "오빠를 기억하는 분들께서는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남겼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창민은 두레자연고를 졸업한 뒤 영화 현장에서 소품 및 작화팀으로 활동했다. '용의자'(2013)를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 '마녀' '마약왕'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방관' 등 영화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연출작으로는 2016년 단편 '그 누구의 딸', 2019년 '구의역 3번 출구' 등이 있다. '그 누구의 딸'은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성범죄자의 가족이 겪는 사회적 현실을 담담하게 포착한 작품이었다. '구의역 3번 출구'는 이혼을 앞둔 부부의 복잡한 감정을 하루 동안의 시간 속에 눌러 담아 호평을 받았다.
고인은 산업 현장에서 꾸준히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창작자였다. 유족은 "김창민을 기억하는 분들의 마음이 고인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빈소는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6시, 장지는 장지 분당메모리얼파크이다.














